10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동주택 사업승인 및 건축허가 실적은 모두 1738세대로 지난해 전체(2397세대)의 약 73%를 달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아파트가 1298세대(74.6%)가 가장 많고, 다세대 289세대(16.6%), 연립주택 151세대(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아라지구 A2블록에 600세대 이상의 아파트 사업계획승인 등 올해 내 공동주택 건축허가는 약 4000세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공동주택 건축허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최근 몇 년간 지역에 주택 공급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9년 제주시 공동주택 건축허가 실적은 984세대로 지금과 비교하면 저조했었다.
최근의 공동주택 공급은 대규모 단지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입주자를 모집한 아라지구 스위첸아파트는 95% 이상 분양됐다. 또 지역건설업체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분양한 2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417세대 중 현재 83%인 349세대가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동주택 분양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분양과 임대사업이 가능한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건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제주시의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건축허가는 689세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제주시 세대수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수준에서 공동주택 건축이 이뤄질 경우 미분양 사태로 특히 영세 사업자들의 경영난이 우려된다. 공동주택의 원활한 수급조절에 당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관계자는 “최근 공동주택 공급 확대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지만 자칫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수요과 공급에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규 공동주택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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