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 지역의 소와 말 사육 두수가 각각 6%,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17종의 가축통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닭 15만3360마리, 돼지 12만4143마리, 소 8170마리(한우 7644마리, 젖소 526마리), 말 3853마리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말의 경우 15농가가 신규로 마필사육에 참여, 사육두수가 20.8%(663마리)나 크게 증가했다. 이는 신규농가가 제주경마장 경주용 마필사육을 위한 농가의 사육의지가 크게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육우의 경우 산지 소값의 강세 등으로 전년보다 6.4%(457마리)가 증가한 반면 젖소는 원유 공급과잉에 따른 사육두수 감축으로 전년대비 16.4%(103마리)나 감소한 526마리로 나타났다.
돼지는 산지가격이 높게 형성된 반면 축산분뇨처리에 따른 민원도 적지않아 현 수준에서 유지하려는 의도가 짙게 깔리면서 전년 12만449마리보다 0.1%(94마리) 소폭 증가,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호당 사육규모는 전년도 1387마리 대비 2.9% 증가한 1427마리로 조사, 다른 축종에 비해 규모화, 전업화추세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닭 사육두수는 전년과 같은 21농가 15만3000마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꿀벌은 소규모 사육시 노동력 투하량에 비해 소득율이 낮아 사육규모를 점차 확대, 전년대비 20% 증가한 2만4296군(농가수 136호)으로 조사됐다.
남군은 소의 경우 육성시책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경우 증가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데다 돼지는 환경오염문제, 냄새민원 등으로 증가세가 소폭에 그치는 반면 말의 경우 경주용, 승마관광용 뿐 아니라 식용으로서의 인식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각돼 향후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