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10일 대전 원정길에 오른다.
제주는 10일 최근 감짝 리그 1위로 올라선 대전을 상대로 힘든 원정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현재 득점 8점, 실점 2점으로 화력과 수비력을 두루 겸비한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의 위안거리라면 2일 홈에서 열린 상주와의 경기에서 3점을 득점하며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전에서 이적생들이 제몫을 톡톡히 하면서 팀내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문제는 제주가 원정길만 오르면 성적이 그닥 좋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3월12일 열린 인천 원정경기에서 제주는 단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하며 0대 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정예멤버로 치른 후 가지는 첫 원정길이란 점도 제주 선수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물론 대전도 주중에 포항과 FA컵 경기를 치뤘다. 하지만 대전은 이 경기에서 3군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들을 출전시키며 주전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줬다.
제주가 체력적으로 불리한 게 사실이다.
대전에는 박은호라는 걸출한 용병이 있다는 점도 제주로서는 큰 부담이다.
제주가 대전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려면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 그리고 승부수는 후반에 걸어야 한다.
선수비 후역습이란 공격패턴은 체력이 상대적으로 열세이고 공격적 성향이 강한 팀에게 유효한 전술이란 것을 박경훈 감독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제주로서는 이번 대전전이 전반기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경기가 될 지도 모른다.
대전 다음에는 포항이, 감바 오사카 원정길이 제주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가 대전전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다면 다음 경기 스쿼드를 짜기가 편해진다.
리그 상위권 진입과 아챔 4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제주.
과연 이번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제주, 10일 대전 상대 힘든 원정길/가장 큰 걸림돌은 떨어진 체력…살아나는 공격력 ‘위안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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