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리에 부는 변화의 바람
가시리에 부는 변화의 바람
  • 강금화
  • 승인 201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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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가시리는 1,170명의 주민들이 감귤과 무, 더덕 등의 밭농사를 짓는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이다. 그런데 오름과 넓은 목장 그리고 유채꽃길을 빼면 별것 없던 가시리에 몇 년 전부터 조그만 변화의 조짐이 보이더니 이제는 제법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가시리에는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으로 64억 원, 농어촌 신문화공간 조성사업으로 20억 원, 국산화 풍력발전 실용화사업으로 436억 원, 친환경생활공간 조성사업 5억 원 등 2014년까지 총 4개 사업에 525억 원이 투자되는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있다.

이러한 마을 발전 사업을 유치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마을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주민들의 열망과 마을 지도자들의 리더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시리에는 마을회 산하에 유채꽃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있고 김영일 이장과 안봉수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모든 주민들이 마을의 미래 비전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투자사업 유치를 통해 마을 주민들은 자신감에 차 있으며, 이 사업들이 마무리 되면 지역의 청정한 1차 산업과 연계되어 주민소득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마을에는 디자인 카페와 문화학교가 생겨 주민들은 가시리마을 밴드를 구성하여 신나게 연주하고, 부녀회원들은 타악 동아라에서 드럼을 치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으며, 동네 어린이들은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물론 이러한 대규모 국책사업이 마을의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주민들의 삶의 질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며, 마을에는 긍정적인 변화의 기운이 널리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변화의 바람 속에서 멋지게 탈바꿈하는 가시리 마을을 기대해본다.

표선면장 강 금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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