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감바 오사카를 무너뜨렸다.
제주는 5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멜버른 원정 승에 이어 아챔리그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제주는 이번 승리로 감바 오사카와 승점은 같았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 조 2위에 올랐다.
제주는 전반 초반 감바 오사카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다소 끌려가는 듯한 플레이를 펼쳤다. 밀리고 있던 제주는 전반 22분께 수비수 소타 나카자와에게 통한의 헤딩슛을 허용하며 첫 골을 허용했다.
첫 골의 의미가 큰 경기였기에 제주의 첫 실점은 뼈아팠다.
한국대표팀이 이름을 올린 이근호는 감바 오사카의 공격수로서 제주의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제주는 전반 내내 감바 오사카의 파상공세에 밀리면서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한채 경기를 마쳤다.
상대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제주로서는 더 이상 물려날 곳이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는 감바 오사카를 거칠게 몰아 부쳤다.
후반 2분께 산토스의 회심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뭔가 터질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그리고 후반 7분께 제주 박현범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신영록이 몸을 날려 공의 방향만 살짝 바꾸는 지능적인 헤딩슛을 날렸다. 신영록의 머리를 떠난 공은 그대로 상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1대 1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제주는 후반 19분께 드디어 역전골을 터트렸다.
박현범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시원스레 내준 긴 패스를 배기종이 잡아 그대로 상대방 골에어리어 근처까지 치고 나갔다. 하지만 배기종이 선택한 지역은 사각지대였다. 도저히 골이 나올 수 없는 곳이었다. 당연히 접근해 오는 동료에게 패스를 해 슈팅각도를 확보해야 함에도 배기종은 과감하게 사각지대에서 그대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상대방 발을 스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역전의 순간이었다.
제주는 신영록과 산토스를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지만 감바 오사카 수비에 막히면서 2대 1 승리로 경기를 끝내야 했다.
제주, 아챔 조별리그 3차전 감바 오사카에 2대 1 역전승/신영록과 배기종 한골씩 터트려…이적생들 ‘만점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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