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배달부터 퀵서비스 배달에 이르기 까지 우리 사회에서 이륜차는 신속한 운송수단의 하나이다. 그러나 사실 이륜차는 운전자를 보호할 안전장치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아주 위험한 운송수단이기도 하다.
ABS브레이크가 장착된 이륜차는 매우 고급 이륜차에서나 볼 수 있고 그 외에는 오직 안전모에 의지하여 머리를 보호한다고는 하지만 그마저도 착용률이 상당히 낮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륜차 운전자들 중 일부는 배달시간의 압박과 밀린 주문량으로 인하여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곡예 넘기 하듯이 주행을 한다.
이런 문제점으로 이륜차 운전자만을 탓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급한 성격에도 문제가 있다. 주문을 하면서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여기 어디인데 언제까지 도착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이다. 그래서 업체들도 영업정책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신속인 것이다.
교통경찰인 필자는 평소 교통사고예방활동을 하면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이륜차 운전자가 있으면 운전자의 소속 가게 반드시 주의를 주고 온다.
이제부터라도 주문을 할 때에는 ‘언제까지 도착하나요?’라는 말보다 ‘빨리 올 필요 없어요’라는 여유의 한마디를 이륜차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선물 할 수 있도록 하자.
제주지방경찰청 서귀포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송 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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