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불편할수록 더욱 좋은 것들
[기고] 불편할수록 더욱 좋은 것들
  • 홍경은
  • 승인 2011.0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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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좀 더 편한 것을 추구하며 발전해왔습니다.
걸어 다니던 길을 좀 더 편하게 가보자하는 생각은 자동차에 가 닿았고, 복잡한 계산을 어떻게 하면 편하게 해볼까 하는 생각은 컴퓨터를 낳았습니다. 여름에도 시원하고 싶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싶어 냉·난방기를 생각해냈습니다.
편하고 쉽고 좋아진 요즘 우리를 두렵게 하는 불편한 진실들이 속속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라 전체가 바다 속에 잠길 위기에 처한 투발루의 이야기, 빙하가 녹아 삶의 터전을 잃고 있는 북극곰들, 심심치 않게 들리는 세계 곳곳의 기상이변... 스마트폰을 보며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불편할수록 더욱 좋은 것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집 앞 슈퍼에 갈 때도 습관적으로 차키를 챙기고 운전석에 앉게 되시나요?
이제는 가까운 곳에 가실 때는 차키 대신 운동화를 챙겨보세요. 일주일에 5일, 하루 30분의 걷기는 만병통치약입니다!
출퇴근은 자가용 대신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세요.
당연히 내 차 몰고 가는 것보다는 불편하지만 나의 불편함으로 지구를 살린다는 조금은 거창한 구호를 되뇌며 일주일에 며칠만이라도 실천해봅시다.
분리수거하시기 귀찮으신가요?
집안에 분리수거 함을 만들어보세요. 한번 뒤죽박죽 되어버리면 손 붙이기 싫으시잖아요? 처음부터 분리해서 모아두면 생각만큼 귀찮지 않습니다.
재활용되어 재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들이 당신의 귀차니즘으로 땅속에 묻혀버리지 않도록 조금만 불편을 감수해주세요.
실내 적정온도 지키기는 에너지 절약의 기본 중 기본이겠죠!
하절기 실내 적정온도는 26~28℃, 동절기 실내 적정온도는 18~20℃입니다. 올 겨울은 너무 추워서 난방연료 소비가 극심했는데요. 창틀에서 들어오는 바람을 막고 내복을 입어 실내온도를 1도만 낮춰도 7%의 에너지가 절약됩니다.
게다가! 실내온도가 높으면 신체 에너지 연소 기능이 저하되어 신체 에너지 균형이 깨지면서 체중증가와 비만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습니다.
실내 적정 온도 지키기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몸매 관리를 위해서도 꼭 지켜야 할 필수항목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집안에 안 쓰는 플러그들 뽑아두기, 냉장고 문 여는 횟수 줄이기, 빨래 모아서 한꺼번에 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거창하진 않아도 에너지 절약과 환경 지키기 두 가지를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불편하지만 즐거운 실천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떠세요? 불편함을 즐기는 행복한 실천 함께 해보시겠어요?

용담2동 주무관 홍 경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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