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부족 ‘15%만’ 혜택...“과수작물 비해 지원 미흡” 불만
제주시가 농촌인력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밭작물 기계화 촉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비가 턱없이 적어 농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제주시는 농촌지역의 고령화 등으로 심화되고 있는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농가가 농기계 구입 시 60%를 보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 농기계는 경운기나 파종기, 굴취기 등으로 대당 500만원 이하의 농기계에 한해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읍면동을 통해 사업 희망농가를 접수한 결과, 모두 1180농가가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시가 확보한 사업비는 3억8400만원(농가 자부담 40% 포함)으로 농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예산으로는 농기계 184대만 지원할 수 있다. 제주시는 최근 지원 대상 농가를 확정했는데 신청농가의 15% 정도만 혜택을 받게 됐다.
이 같은 현상은 매년 되풀이 돼 지난해의 경우 1228농가 신청에 지원은 160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과수작물과 비교해 밭작물에는 상대적으로 지원이 미흡하다”며 농기계 지원 사업비를 늘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촌의 인력난 문제에 대처하면서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밭작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농기계 지원 사업비의 대폭적인 상향이 필요해 보인다.
제주시 관계자는 “농기계 지원사업에 대한 농가 수요는 많으나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며 “있다”며 추경을 통해 사업비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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