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비료에 이어 유기질비료 가격도 '들먹'
화학비료에 이어 유기질비료 가격도 '들먹'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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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고 20% 인상 요구

최근 화학비료 판매가격 인상에 이어 유기질비료(퇴비)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농업인들이 생산비 가중이 우려된다.
25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유기질비료 계통신청이 완료된 가운데 각 업체들이 제시한 납품 희망가가 지난해보다 최소 8%이상 높게 책정돼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농가 예약구매 신청이 진행중인 가운데 사전 고시된 2005년 유기질비료(퇴비)공급사업 참여희망업체 내역 자료를 보면 희망가격이 전반적으로 작년대비 8% 이상 높게 책정돼 있다.
실제로 조비의 ‘유기복비422’의 경우 지난해에는 6800원이었으나 올해 희망가격은 8160원으로 20%, 우림산업의 ‘유비정입상’은 4920원에서 5900원으로 19.9%, 각각 높게 가격을 제시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요소 등 10개 비종의 화학비료 인상에 이어 농가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길 전망이다.
지난 화학비료 가격 인상으로 제주지역에서 사용량이 가장 많은 요소인 경우 종전 6650원에서 8500원으로 27.8%가 올라 연간 7억8600만원의 추가부담이 요인을 발생케 했다.

때문에 유기질비료 업체들의 납품 희망 가격대로 농협중앙회와 계약이 체결되면 화학비료에 이어 유기질비료 대폭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중앙회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한 농민은 “화학비료를 비롯해 각종 농자재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유기질비료 가격마저 대폭 오르면 농사짓기가 힘들다”면서 “중앙회가 농업인들의 어려운 입장을 고려해 최소 인상폭으로 계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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