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주 4.3사건 진실규명 계속”
정부, “제주 4.3사건 진실규명 계속”
  • 정흥남
  • 승인 2011.0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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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총리 “억울한 죽음 헛되지 않도록 정신 기리고 계승 노력”


이명박 정부를 대표해 제63주년 제주4.3 위령제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3일 “정부는 앞으로도 4.3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4.3 원혼들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이 잊혀지지 않도록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일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63주년 제주4.3사건희생자 위령제가 4월3일 오전 11시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김황식 총리를 비롯해 우근민 제주도지사,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각계인사와 4.3유족 및 도민 등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김 총리는 이날 추도사를 통해 “63년 전 4.3사건으로 무고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며 “이곳에서 세계의 냉전과 민족의 분단이 빚어낸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화해와 상생으로 극복해낸 제주도민의 위대한 정신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근민 지사는 주제사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통틀어 제주4.3사건처럼 한 지역 전체가 철저히 유린되는 큰 아픔을 겪은 곳은 제주밖에 없다”면서 제주4.3 추모기념일 제정과 4.3희생자 및 유족의 추가신고를 위한 4.3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해결과제로 지적했다.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특별법이 제정되고 대통령의 공식 사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은 멀고 해결해야할 숙제는 많다”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위령제에는 정치권에서 4.3특별법 제정의 산파 역할을 했던 민주당 추미애 의원, 박지원 원내대표와 지역출신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의원이 참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정두언 최고의원이 참석했다.

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도 참석해 헌화 분향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주민예총 주관으로 ‘혼과 백이 하나 되어’란 주제의 식전 문화행사와 추모합창 등이 열렸다.

공식 추념식 직후 4.3평화공원을 찾은 유족과 도민들은 헌화 및 분향에 이어 4.3평화기념관과 희생자 각명비 등을 둘러봤다.

한편 4.3사건 63주년 위령제를 맞은 이날 도내외 각 시민사회단체들의 추모 성명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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