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김동전)은 제주도의 전통옹기를 주제로 박물관도록Ⅶ ‘제주옹기, 삶의 일상을 담다’를 발간했다.
이번 도록발간은 원시무문토기(原始無文土器)에서 옹기까지 제주 도예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과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제주옹기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하는 뜻이 숨어있다.
제주의 도예문화는 변방이고 역사 역시 아주 짧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제주는 우리나라 신석기 토기의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하는 고산리식 토기가 출토된 곳이다.
제주의 도예문화는 토기와 옹기로 구분해 설명할 수 있는데, 비록 탐라시대에서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시기에 정체기는 있었으나 그 이후 제주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옹기문화가 발전하고 있다.
제주옹기는 내륙(육지)의 옹기와 가마, 제작방법, 기형, 용어 등 다양한 곳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가마를 살펴보면 지역에 따라 크기와 형태, 구조가 다르다. 이는 각 지방의 풍토, 식생활 등 환경적 요인에 따라 나타난 것으로 제주역시 제주라는 환경에 의해 제주만의 독특한 모습의 가마와 형태구조를 보이고 있다.
제주옹기는 제주인의 삶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만큼 다양한 종류와 기능을 보이고 있다.
도록에서는 운반용구, 보관용구, 제작용구, 문방용구, 농업 및 어로용구, 등화 및 난방용구, 의료 및 기타용구 등 다양하게 사용됐던 기능 부분을 부각시켰다.
장식적인 요소가 높은 도자기류와 달리 형태와 기능에 주안점을 둬 제작됐던 제주옹기를 보여줌으로써 제주 사람들의 만들고 사용했던 제주옹기의 우수성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