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서위조 사이트 적발…구매자 등 11명 입건
토익성적표와 자격증 등을 위조해 준 인터넷 사이트와 이 사이트에 돈을 주고 위조된 토익성적표 등을 구매.행사한 사람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1일 토익성적표와 각종 자격증 및 졸업증명서 등을 위조 의뢰해 구매한 장 모씨(30.여) 등 11명을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위조문서 광고 사이트는 중국에 조직을 두고 국내에 있는 자금 전달책을 통해 돈을 받고 구매자를 모집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경찰은 소재 파악이 안 돼 검거하지 못한 국내 자금 전달책 이 모씨(28.충남 천안)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쫓고 있다.
이 씨는 법인명의로 예금통장을 개설해 중국내 위조책에게 전달했으며, 위조문서 구매자들은 국내에 개설된 법인명의 통장에 구입비를 입금하고 이메일로 필요한 증명서 등을 구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회사원 조 모씨(41)는 적발된 인터넷 사이트에서 ‘토익성적표 및 각종 자격증, 졸업중명서 등 발급 가능’이라는 광고를 보고 승진에 필요한 서류로 활용하기 위해 수수료 37만원을 송금해 위조한 토익성적표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회사원 장 모씨(30.여.전주)도 학원 강사 자격증으로 사용하기 위해 70만원을 주고 토익성적표 등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범죄수사대 고순창 대장은 “이 사이트 운영자는 지난 해 10월 말께부터 12월 말까지 확인된 구매자 11명(모두 도외지역 거주)이 송금한 742만원을 인터넷 뱅캥을 통해 중국 길림성에서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또 다른 위조문서 구매자 및 행사 여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관계 당국에 적발된 사이트의 폐쇄를 요청했으며, 본청 외사국과 공조해 중국측 인터넷 사이트 개설자에 대해 추적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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