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이중섭 외면?
서귀포시 이중섭 외면?
  • 김종현
  • 승인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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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5월 제1회 서귀포 대중 문화예술제로 통합

서귀포시가 지난해까지 13회를 이어온 이중섭 예술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새로 서귀포 대중문화 예술제를 시작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서귀포시는 오는 5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이중섭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제1회 서귀포 대중 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에 부응하기위해 기존 이중섭 거리공연의 틀을 벗어나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다시 찾아오고 싶은 명소로 조성하기위해 제 1회 대중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이중섭미술관 ~ 소암기념관 ~ 서복전시관 ~ 기당미술관 등 시내 중심에 문화시설을 연계해 전국 미술 ․ 서예대회, 문화예술공연과 도자기 ․ 껌은돌 옹기체험 등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병행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중섭과 서귀포풍광을 소재로 한 전국아마츄어 화가 그리기대회, 작가의 산책길 탐방코스를 개설해 미술가와 학예사들이 대향 이중섭, 소암 현중화 등 서귀포에서 작품활동을 한 작가들의 삶을 체험하고 느낄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중섭거리에서 야외 라이브 카페, 거리화가 초상화, 예술벼룩시장, 야외스케치, 동아리 창작공간 체험, 전통음식 판매 등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하지만 대중문화예술제 개최로 우리나라 근대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화가 이중섭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13년째 개최해오던 ‘이중섭 예술제’는 사실상 없어지게 돼 서귀포시가 이중섭화가에 대한 의미를 망각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중섭 화가가 제주도에 온지 60주년이 되는 해인데 서귀포시는 60주년 특별기획전 한건만 계획한 채 갑자기 각종 행사가 뒤섞인 대중문화예술제를 들고나와 서귀포 문화예술의 위상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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