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독립운동가, 고태리 선생 선정
4월의 독립운동가, 고태리 선생 선정
  • 고안석
  • 승인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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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보훈청(청장 모종률)과 광복회제주도지부는 제주출신 ‘4월의 독립운동가’로 고태리 선생(1912년9월24일~1932년 4월9일)을 선정했다.
고태리 선생은 1931년 3월 제주농업학교(濟州農業學校)를 졸업한 직후 홍수표(洪秀杓), 김두진(金斗珍) 등 10여명의 급우와 함께 평소 한국 학생에게 민족적 차별을 일삼던 일본인 교장에 대한 배척운동을 전개했다.
당시 일본인 교장은 한국 학생에게 민족적 열등감을 부추기는 한편 그에 대항하는 학생을 가차 없이 퇴학시키는 등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민족적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던 고태리와 동급 학생들은 졸업 직후에 일본인 교장을 배척하기로 결의하고 무력에 의한 실력 행사를 단행했다.
이들은 1931년 3월에 일본인 교장을 찾아가 무력으로 시위하는 한편 교장 편에서 동조하는 직원들을 격퇴하고 직원실을 파괴했다.
이 일로 일경에 체포된 그는 1931년 8월29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청에서 유죄판결을 선고받고 공소, 1932년 3월1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소위 폭력행위 위반으로 징역 1년2월에 집행유예 5년을 받기까지 1년여 동안 옥고를 치렀다.
그는 모진 고문의 여독으로 말미암아 출옥 후 한달만인 1932년 4월9일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5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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