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동향 간담회...건설 발주처 변경 제안
일본 대지진으로 내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를 제주로 흡수하기 위한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는 29일 지역내 주요 업계 대표와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1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갖고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사진>
관광 분야의 경우 일부 특급호텔을 제외하면 일본 대지진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관광객의 일본여행 수요를 제주로 흡수하기 위한 고품질 관광상품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외국인관광객의 저변을 중국, 일본 중심에서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지역으로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제시했다.
농수산 분야는 농산물 생산의 경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수산물 생산도 회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출하량 기준으로 보면 밭작물 비중이 감귤보다 더 크므로 이에 대한 인식 전환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넙치 수출이 단기적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에 출하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가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제주산 양식어류 매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건설업계는 공공부문 발주 감소 등으로 지역건설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역건설업체의 도급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제주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특히, 광역지자체가 발주하는 대형공사(284억원 이상)의 경우 국제입찰규정에 따라 지역건설업체의 의무공동도급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발주처를 기초지자체로 변경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일본 대지진으로 백합 수출이 급감하고 있어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물(삼다수) 수출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고용사정은 어려우나 일시적인 일자리 마련보다는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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