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 곳곳 도박으로 멍든다
제주사회 곳곳 도박으로 멍든다
  • 김광호
  • 승인 2011.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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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또 레포츠 공원 내 윷놀이 도박 8명 검거
최근 제주사회 곳곳에 도박이 만연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 이후 대규모 도박사건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되자 일부에서는 이러다가 제주사회 전반이 도박장화하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는 지난 28일 오후 4시30분께 제주시 용담동 소재 레포츠 공원에서 판돈 200여 만원을 걸고 윷놀이 도박을 하던 김 모씨(50) 등 개인택시 기사 8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날씨가 따듯한 날 오후에 공원에 모여 윷놀이판을 바닥에 그려놓고 나무 윷가락을 던져 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곳에서의 도박행위로 인해 주변 주민과 관광객들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민원에 따라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해 11월16일 모 당구장에서 마작 등 도박을 하던 1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판돈 600여 만원을 압수했으며, 12월14일 폐업한 부동산중개사무실에서 도박을 벌이던 9명을 붙잡고 판돈 900여 만원을 압수한 바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도 지난 해 12월8일 윷놀이방에서 도박을 하던 12명을 입건하고, 판돈 1145만원을 압수했다.
또, 지난 해 11월말 서귀포시 소재 한 빌라에서 속칭 ‘바둑이’ 도박을 하던 14명이 검거되고, 도박자금 1100만원이 압수됐다.
이와 함께 지난 2월2일 서귀포시 모 오피스텔에서 포커 도박을 하던 8명도 서귀포해양경찰서에 검거된 바 있다.
법원 역시 특히 상습도박자에 대해 엄벌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장소를 가리지 않은 대규모 도박행위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제주지법은 지난 해 12월15일 한 민박집에서 속칭 ‘독노리짓고땡’ 도박을 벌이다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여성 7명이 포함된 10명 중 9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한 시민은 “도박은 일확천금의 망상에 젖어 근로의식을 해칠뿐 아니라, 가정파탄을 초래하고, 절도.폭력 등 또 다른 범죄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며 “경찰은 끈질긴 추적을 통해 제주사회의 도박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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