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재난관리 대비태세는 有備無患 정신으로!
[기고] 재난관리 대비태세는 有備無患 정신으로!
  • 서영관
  • 승인 2011.0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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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동북부지역을 강타한 규모 9.0의 지진과 쓰나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유출사고 등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구촌 곳곳에서의 온정의 손길과 함께 각국에서의 파견된 수색조의 인명구조 활동과 수색, 원전피해를 의식한 주민들의 피난행렬로 일본열도가 그야말로 도시 곳곳이 전쟁을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일본국민들의 선진의식은 남달랐다. 일례로 식량과 물을 얻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리면서도 불평한마디 없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일본국민들의 선진의식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과연 우리 국민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해방이후 수많은 도발과 재난 속에 살아왔다. 그 중에는 인재도 있었고 자연재난도, 부주의로 인한 사건, 사고들 이 수없이 이어져왔다.
북한의 도발사건에는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청와대 습격사건, 같은 해 10월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1983년 10월 9일 버마 아웅산테러사건, 1987년 11월 29일 KAL기 폭파사건, 1999년 6월 15일과 2002년 6월 26일 제1, 제2 연평해전, 2010년 3월 26일 40명의 생명을 빼앗아간 천안함 침몰사건, 같은 해 11월 23일 연평도 도발사건을 들 수 있다.
 막을 수 있었던 인재로는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 붕괴사건, 1995년 6월 29일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참사, 2011년 2월 23일 발생한 제주해경헬기 추락사고로 4명의목숨을 앗아간 사고 등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우리의 조그만 부주의와 안전 불감증으로 엄청난 희생을 낳았다. 자연재난이나 인재는 조그만 관심과 노력으로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그 피해를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민방위훈련이나 교육도 전시대비에서 재난대비로 방향을 바꿨고, 교육연령도 만40세까지로 대폭 줄여졌다. 훈련을 받는 민방위 대원들도 그저 형식적으로 교육훈련을 받고 있는 듯하다. 이모두가 그동안 너무 안이하게 생활해온 우리 주변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방공 대피훈련을 하는 주민들의 모습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그저 마지못해 하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공습경보가 발령되어 차량통제를 하면 착실히 지키는 사람들은 지도요원의 지시에 따라 차를 세우는가하면 어떤 자가용 승용차나 하물며 영업용 택시들은 지도요원이 없는 골목으로 사라지는가하면, 뭐가 그리 급한지 급한 일이라며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그냥 차를 운전하고 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만일 실제 상황이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가 있을까, 아니 그런 사람이 제일먼저 살려고 발버둥을 칠께 불 보듯 뻔 한 일인데 말이다. 우리나라라고 지진이나 쓰나미로, 아니 원전사고로부터 영원한 안전지대일수만은 없다. 사고나 재난은 예고 없이 다가오는 것이다.
有備無患(유비무환) 이란 말이 있듯이 이러한 사고나 재난으로부터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은 미리 대비하고 준비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실패를 아는 사람에게는 실패는 그 실패를 더 큰 성공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 다시 일어나 더 큰 성공을 기대할 수 힘이 있지만, 실패를 모르고 승승장구하던 사람이 어느 날 밀어닥친 실패 앞에 그대로 자포자기 하며 좌절하고 말았던 많은 사례들을 겪어왔다.
이제부터라도 일본의 교훈을 삼아 차근차근 재난에 대비해 나간다면 보다 밝고 희망찬 내일이 기다고 있을 것이다. 어떠한 재난도 극복할 수 있고 이길 수 있는 저력이 우리에게는 수많은 역사적 교훈을 통해서 보여주었다 할 것이다.

한림읍 민원담당 서 영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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