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프리머스시네마 제주
(사)제주씨네아일랜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프리머스시네마 제주에서 프랑스 누벨바그의 마지막 거장 에릭 로메르 특별전이 개최된다. 1920년 프랑스 낭시에서 출생한 에릭 로메르는 장 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와 함께 누벨바그를 이끈 장본인이며, ‘카이에 뒤 시네마’의 편집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로메르는 지난 40여 년간 모럴에 대한 탐구를 담은 ‘도덕 이야기’, 고풍스런 희극을 선보인 ‘희극과 격언’, 삶의 우연과 은총을 노래한 ‘사계절 이야기’라는 연작을 만들었다. 그는 인간 내부에서 벌어지는 마음의 상태, 선택과 비선택의 상황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파스칼이나 키에르 케고르에 근접한 모럴리스트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그런 에릭 로메르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4편의 영화인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아름다운 결혼’‘녹색광선’‘겨울 이야기’가 상영된다.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는 그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며, 희극과 격언 시리즈의 두 번째 연작인 ‘아름다운 결혼’의 주인공은 이후 계절이야기 시리즈 중 ‘가을 이야기’에 다시 등장해 인물의 변화된 모습을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녹색광선’과 ‘겨울 이야기’는 로메르 영화 중 가장 행복한 결말을 보여주는 영화로 오랜 기다림 끝에 신이 내린 축복과도 같은 에릭 로메르 영화의 특징을 잘 나타낸 작품이다.
이번 행사는 (사)제주씨네아일랜드와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며 영화진흥위원회, 프리머스시네마 제주, 제주다드림, 제주철학사랑방이 후원한다.
관람료는 편당 5000원이며 자유이용권(선착순 50명)은 1만원이다. 제주씨네아일랜드 회원은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29일 오후 8시30분에는 ‘녹색광선’ 제주도민 특별초청시사회가 개최된다.
참가를 원하는 도민은 제주씨네아일랜드 사무국(702-1191)으로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초청인원은 선착순 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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