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억.상환기간 5년.저리 '파격'
중소기업진흥공단제주본부는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 형태로 자금을 대출해 주는 '투융자 복합금융'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저금리 신용대출을 해 주는 것으로, 중소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중진공이 인수하는 '성장공유형 대출'과 영업이익 발생에 따라 추가 이자를 받는 '이익공유형 대출'로 나눠서 진행한다.
지원대상은 창업자금과 개발기술사업화자금 신청대상 기업 중 창업 7년 미만의 기업으로 업체당 최대 대출액은 30억원이며 상환기간은 일반 정책자금 신용대출에 비해 2년 더 긴 5년이다.
이자는 고정이자에 이익연동이자를 추가 부담하는데, 고정이자율은 정책자금 신용대출금리에서 2%를 차감한 초저금리를 적용하며 이익연동이자는 영업이익의 3%를 부담하게 된다.
영업손실 또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 이익연동이자가 면제되고 고정이자만 부담하게 되므로 결국 평균 이자율은 영업이익에 따라 연 2~8% 수준이다.
2008년부터 연간 300억원 가량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벌이던 중진공은 올해부터 예산을 1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진공은 "일반적으로 창업기업은 2~3년간의 제품개발 기간이나 양산 기간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만 부동산 담보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전도유망한 창업기업에 이번 대출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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