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공급가 대폭 상승..기름값 한동안 오를듯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20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국에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던 도내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가격에 근접,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오피넷에 따르면 20일 현재 주유소 보통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이 ℓ당 1955.45원으로 오른 가운데 도내에선 평균 1960.10원에 판매됐다.
서울(2010.97원), 대전(1966.07원), 경기(1961.28원),부산(1960.94원)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았다. 경남이 1944.63원으로 가장 낮았다.
도내 자동차용 경유와 LPG 판매가격도 각각 ℓ당 1839.42원(전국 1774.01원), 1075.50원(전국 1068.75원)으로 치솟았다.
도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다른 지방에 비해 한풀 꺾였지만 기름값은 한동안 더 오를 전망이다.
정유사들이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3월 둘째주)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정유사의 보통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 928.0원(세전) 으로 전주보다 무려 47.2원 올랐다.
이는 2월 넷째 주(10.8원↑), 3월 첫째 주(32.94원↑) 등 최근의 공급가 상승치보다 15∼35원가량 많은 수치다.
정유사별로 보면 GS칼텍스(940.57원.세전)가 가장 높았고, 현대오일뱅크(937.38원), SK이노베이션(922.64원), 에쓰오일(913.90원) 순이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많이 사용되는 경유 공급가의 상승폭은 휘발유보다도 컸다.
3월 둘째 주 기준 자동차용 경유의 공급 평균가격은 ℓ당 1009.4원(세전)으로 전주보다 56.9원 이나 올랐다.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인상함에 따라 조만간 일선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석유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상 정유사에서 조정된 공급가로 석유제품을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면 주유소는 약 일주일 뒤에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한다.
석유제품 가격은 정유사 공급가에 교통세, 교육세, 부가세 등 각종 세금과 유통 이익, 주유소 마진, 카드 수수료 등이 붙어 결정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