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도내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2780명으로 지난 한해 2258명을 이미 넘어섰다. 이는 특히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039명보다 2.17배 많은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3000명 수준을 넘어서는 게 확실시된다. 도내 실업급여 신청자가 3000명을 넘어서기는 사상 처음이다.
도내 실업급여 신청자는 1999년 2703명을 정점으로 2000년 2337명, 2001년 2326명, 2002년 1994명 등 감소추세를 보이다 지난해(2258명)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실업급여 신청사유로는 권고사직을 포함, 회사사정으로 인한 것이 1199명으로 전체의 42.8%를 차지했다. 이어 경영상필요에 의한 해고(419명), 계약기간 만료(367명), 도산.폐업.공사중단(220명), 휴업.임금체불,회사이전.근로조건변동(18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영상필요에 의한 해고는 2002년 167명, 지난해 378명에서 3년째 증가세를 기록,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경영난을 반증하고 있다. 또 휴업.임금체불,회사이전.근로조건변동으로 실업자가 된 케이스도 2002년 65명, 지난해 172명으로 역시 3년 연속 증가했다. 징계해고에 의한 실업자도 2002년 8명에서 지난해 20명, 올해 11월까지 30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한편 올해 11월까지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연간실적(55억6300만원)보다 40.7% 증가한 78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