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지감귤 가격 상승과 관련,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23일 대도시 도매시장 감귤 평균 경락가(15kg 기준) 1만59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500원보다는 38.2%, 2002년 12월23일 7700원에 비해서는 106.4% 높은 가격이다.
올해산 노지감귤 값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당산도 등 예년에 비해 품질이 좋은데다 유통명령제 전국 실시로 비상품감귤 출하 차단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경기침체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싼 사과 등 타 과일의 소비가 줄어든 것도 감귤값 호조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감귤값의 호조에 불구, 출하량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지난 20일~22일까지 3일간 평균 출하량은 4384t으로 전년 같은 기간 5714t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했다. 예년 같은 경우 가격이 좋으면 홍수출하 등 부작용이 나타났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이 올해는 날씨가 따뜻한데다 당도도 높아 농가에서 저장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감귤 생산량이 적어 출하량이 평년 수준보다 떨어지고 있고 이것이 감귤값 호조로 연결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현장을 다녀보면 대과 생산비율이 높은데 대과 생산이 많은 해는 생산량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농가에서는 올해 생산량을 지난해 80% 수준으로 얘기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생산량이 50만t 정도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올해 생산목표량을 58만8000t으로 잡고 ‘10% 열매솎기’, 간벌 등 감산정책을 실시했다.
한편 23일 현재 노지감귤 처리실적은 30만3951t으로 51.7%가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