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감귤가는 적은 생산량 때문
높은 감귤가는 적은 생산량 때문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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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분석…도매가 15kg 1만 5900원

최근 노지감귤 가격 상승과 관련,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23일 대도시 도매시장 감귤 평균 경락가(15kg 기준) 1만59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500원보다는 38.2%, 2002년 12월23일 7700원에 비해서는 106.4% 높은 가격이다.

올해산 노지감귤 값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당산도 등 예년에 비해 품질이 좋은데다 유통명령제 전국 실시로 비상품감귤 출하 차단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경기침체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싼 사과 등 타 과일의 소비가 줄어든 것도 감귤값 호조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감귤값의 호조에 불구, 출하량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지난 20일~22일까지 3일간 평균 출하량은 4384t으로 전년 같은 기간 5714t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했다. 예년 같은 경우 가격이 좋으면 홍수출하 등 부작용이 나타났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이 올해는 날씨가 따뜻한데다 당도도 높아 농가에서 저장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감귤 생산량이 적어 출하량이 평년 수준보다 떨어지고 있고 이것이 감귤값 호조로 연결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현장을 다녀보면 대과 생산비율이 높은데 대과 생산이 많은 해는 생산량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농가에서는 올해 생산량을 지난해 80% 수준으로 얘기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생산량이 50만t 정도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올해 생산목표량을 58만8000t으로 잡고 ‘10% 열매솎기’, 간벌 등 감산정책을 실시했다.
한편 23일 현재 노지감귤 처리실적은 30만3951t으로 51.7%가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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