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지구 지정만하고 ‘나몰라라’
공원지구 지정만하고 ‘나몰라라’
  • 한경훈
  • 승인 201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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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공원지구 상당수가 지정 후 공원조성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으면서 토지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사업에 따라 관내 도시공원지구로 지정된 곳은 현재 185개소에 696만9000㎡에 이른다.
이 가운데 공원 조성이 완료된 곳은 114곳 93만4000여㎡로 면적대비 조성률이 13.4%에 그치고 있다. 또 현재 조성 중인 곳은 21곳 383만4000여㎡로 파악됐다.
특히 도시공원 대상지역 가운데 15.1%에 이르는 28개소는 공원조성계획 입안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들 조성계획 미수립 부지는 공원지구 지정 고시 후 길게는 40년 이상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편입 토지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약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실제로 한림읍 명월공원의 경우 1965년에 공원지구로 지정됐으나 아직까지 공원조성계획조차 입안되지 않고 있다.
당국이 시민들의 휴식공간 확보를 이유로 공원지구로 묶어놓기만 하고 개발을 하지 않으면서 토지주들만 불이익을 받고 있다.
조성계획이 수립되어 있지 않은 공원지구 내 주민들은 건축물 증․개축에 제약을 받는 데다 부동산 매매도 쉽지 않다.
제주시 관계자는 “조성계획 미수립 공원에 대해서는 올해 추경이나 내년 예산에서 사업비를 확보, 조성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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