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 섬’‘회소곡’‘새벽기도’ 등 5편
최연미씨가 시세계 시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최 씨가 출품한 작품은 ‘서귀포의 섬’‘회소곡’‘가을 마른 콩대 걸러내며’‘새벽기도’‘서울 손님에게’ 등 5편이다.
최 씨는 “내 청춘은 아프고 황폐하고 참혹했다”면서 "그 후유증은 트라우마로 남아 사람 만나는 걸 두려워하게 했고 누군가를 만나면 지금도 적인지 동지인지 저울질부터 시작한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나에게 책은, 독서는 목숨을 이어가게 하는 것이며 애인이었다. 지금 나의 연인인 300여 권의 시집과 5000여 권의 문학서적은 나 자신이기도, 나를 먹여 살리는 발줄이기도 하다”고 얘기한다.
심사위원들은 최 씨의 작품 5편 모두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오랜 습작을 통해 어휘구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과 함께 토속적인 색채를 띠고 있는 작품들은 풍부한 감성으로 내면 의식세계를 표현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심사위원들은 “모든 사물과 사건들을 모두 이야기할 수 있는 힘이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최 씨는 서귀포 ‘정방 동우회’ 동인으로 현재 돋음양지도서관 대표 겸 논술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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