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꽃보다 여성의 리더
[세평시평] 꽃보다 여성의 리더
  • 김찬집
  • 승인 2011.0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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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움 대해서는 요즘시대에  큰 이견(異見)이 없다. 지난해 말 군 장성 인사이동에 전투병과로서는 처음으로 여성이 장군으로 승진했으며, 경찰대학 신입생 중 수석과 차석이 모두 여성이다. 작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도 신지애 선수를 비롯해 한국 여자선수가 줄줄이 우승하고 있다.

우리 인구의 반이 여성이니까 모든 사회활동에 ‘절반은 여성의 차지’하는 것이 공평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사회 각계각층에서 여성 인력의 진출 또는 활동이 미흡한 분야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군대. 국회의원, 노동시장 등이 그렇다. 이유는 우리의 생활문화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여성 경쟁력이 두드러지는 것일까? 이는 시대 흐름의 결과다. 농경시대에서 산업시대로, 산업시대에서 정보화시대(디지털 시대)로 사회 환경이 바뀌면서 근육형 작업 환경에서 두뇌작업환경시대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성활용 못지않게 감성 활용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덧붙여 풀어보면, 체력이 우위인 남성의 경쟁력보다 소프트웨어에 강하고, 감성 우위인 여성의 경쟁력이 훨씬 시대적 요구(needs)에 적합한 시대가 도래 하고 있는 것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말이 있다. 외모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여성의 더욱 향기 나는 아름다움은  영국의 여성스타 ‘오드리 헵번’에서 찾을 수 있다. 그녀는 은막에서 은퇴한 후 유니세프(unicef)의 친선대사로 활동했다. 고통 받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를 보듬어 안아주던 그의 모습은 세계를 부드럽게 한 살아 있는 천사 그 자체였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영화보다 아름다운 인생을 살다간 오드리 헵번이야말로 꽃보다 아름다운 여성이며, 1993년 1월 63세의 일기로 숨을 거두었을 때 헵번의 뒤를 이어 유니세프 친선대사가 된 영국의 대 스타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그녀의 죽음에 슬픔을 표한 뒤 “하늘은 이제 가장 아름다운 천사를 갖게 됐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요즘 여성들의 공조직에서 고위직에 승진하거나 남자들의 일자리에 처음직위를 획득하면 여성 제1호로 떠들썩하게 기사화되는 걸 보면 우리 사회는 아직도 남성위주 사회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 ‘비즈니스 위크’지 인터넷 판에 실린 스페셜 리포트기사내용이다. “리더로서, 여성 경영자들이 거의 모든 부문에서 남성 경영자보다 훌륭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이고 스탠퍼드 대학교수인 톰 피터스는 여성경영자들의 남성경영자보다 우수한 것은  여성이 신경제에 잘 맞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성은 계급의식이 적어 강한 사람에게 덜 위협받으며, 관계 지향적이고, 신뢰에 민감하며, 직관이 발달했고, 임파워먼트 (문제해결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다루는 기법) 기질을 타고났다는 것이다.

이런 여성특성이 왜 지금 시대정신에 맞는 것일까? 과거와 달리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상황에서, 상명하복이 아닌 네트워크적 사고를 필요로 하고, 윤리경영이 중시되고, 자발성과 창의성이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직원을 지배하기보다 그들을 주인공으로 세워주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대다.

이제 우리가 작별을 고해야 할 대상은 관료적 사고방식과 지시명령 일변도의 조직문화, 그리고 서열을 우선하는 낡은 규범들이다. 이런 낡은 틀을 쿨하게 굿바이 할 수 있는 리더는 여성 리더십이다.

여성적 특성이란 부드럽고 섬세한 아름다운 잠재된 리더십이다. 이를 현실화하고 이끌어내야 한다. 그 출발점은 남성들의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여성들도 자신들의 이성들 속에 핀 연약한 꽃이 아니라 강열한 태양과 비바람에 견디어 내는 잡초의 기질로 달련 되어 저야 한다. 꽃보다 아름다운 여성의 리더십이란 모범생처럼 누가 정해놓은 기준을 충족시키거나, 시험을 보아 합격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얘기다.

일반론이 아니라 개인화되는 것, 즉 자신의 스타일을 갖는 것이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말한다. 제임스 쿠제스의 책 ‘최고의 리더’에는 한 여성의 사례가 나온다.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리더십을 갖는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순수한 자기가 되는 것이다.

순수함과 포용력, 열정을 가지고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여성의  더 매력적이며 흡인력을 느낄 수 있다. 남에게 영향을 주려면 먼저 자신이 뜨거워야 한다.

사람들은 티백(tea-bag)과 같아서 뜨거운 물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알지 못한다. 아름다운 당신(여성)들은 꽃보다 아름다운 몸매와 마음으로 차디찬 사회를 녹여주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 같은 남정네들의 공통된 욕심인지도 모른다.


당신(여성)들은 내면의 향기로 꽃보다 더 아름다운 여성리더로 자리매김을 하여 정과 사랑이 넘치는 맑고 건강한 사회를 생각을 해본다.

수필가   김  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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