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와 배기종 합작품…홈에서 기분좋은 출발
제주가 홈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제주는 6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부산과의 홈 개막전에서 2대 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7분께 산토스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6분께 배기종이 뽑아낸 추가골로 제주는 안방에서 환히 웃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제주는 지난 1일 텐진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예선 1차전에서의 패배의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내며 승점 3점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제주와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 축구를 구사하며 치열한 공다툼을 전개했다.
전반 4분께 제주 산토스가 회심의 슈팅을 날리며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 슛은 아쉽게 부산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부산도 전반 7분께 박희도의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맞받아쳤다.
제주는 전반 10분께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배기종이 코너킥 찬스에서 올려준 공이 강민형 몸을 맞고 굴절된 것. 방향이 바뀐 공은 그대로 부산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듯 보였지만 부산 수비수 몸에 재차 부딧히며 골문 밖으로 나가버렸다.
위기를 넘긴 부산은 전반 12분께 먼저 한 골을 선취했다.
제주 수비수들이 방심한 틈을 타 부산 박희도가 제주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슛한 공이 그대로 제주 골문을 출렁인 것.
이 골로 부산이 제주를 1대 0으로 앞서갔다.
부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주의 골문을 계속해 두드렸다.
제주는 전반 14분께 프리킥을 부산에 허용했고, 센터링한 공이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들어갈뻔한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제주는 전반 27분께까지 부산에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반 27분께 제주는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김은중의 패스를 이어받은 산토스가 오른발로 강하게 부산 골문을 향해 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 그물을 출렁였다.
1대 1 동점.
동점골이 힘을 얻은 제주는 전반 초반과는 달리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며 부산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5분께 제주 김영신이 센터링으로 산토스에게 공을 넘겨줬고 이 공은 다시 부산 골문을 향해 넘어갔다. 김은중은 높이의 우위로 공을 머리 맞히는데 성공했지만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가 버렸다.
아쉬운 장면이었다.
제주는 전반 40분께에도 산토스와 배기종의 강력한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사냥에는 실패했다.
후반들어 제주는 부산을 거칠게 몰아부쳤다.
후반 9분께 김은중은 단독 찬스를 잡아냈다. 부산 이범영 골키퍼와의 1대 1 골찬스.
하지만 김은중의 회심의 슛은 골키퍼에 막히며 무위로 끝나버렸다.
관중들은 일제히 아쉬운 함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후반 16분께 그토록 기다렸던 추가골이 터져나왔다.
주인공인 배기종이었다.
첫 슛은 부산 골키퍼에 막히며 무산됐지만 흘려나온 공을 재차 골문 안쪽으로 차 넣으며 시즌 첫 골을 신고한 것이다.
배기종의 골로 제주는 부산에 2대 1로 앞서나갔다.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배기종은 또 후반 19분께 자일이 공격진영 왼쪽에서 올린 공을 그대로 발리 슛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기는 후반 종반으로 갈수록 거칠어졌다.
제주 자일이 후반 28분께 파울을 범한데 이어 29분께에는 배기종이, 30분께에는 부산 양동현, 32분께 제주 김영신이 각각 파울을 범했다.
부산 한지호는 후반 33분께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다 엘로카드를 받았고,
후반 40분께에는 제주 강민혁과 부산 양동현이 중앙선 부근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심판에게 경고카드를 받았다.
또한 제주 이상협은 후반 41분께 엘로카드를 받았고, 제주 강준우도 후반 42분께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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