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3~6월은 일교차로 인한 해상의 짙은 안개로 선박 충돌 등 대형 해양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제주해경 관할 해역에서 발생한 전체 해양사고 267척 중 72척(26.9%)이 3~6월 농무기 때 일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사고선박 29척 중 어선이 26척(89.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사고유형별로는 기관고장과 추진기장애 등 선박의 정비불량에 의한 것이 41%(12척), 좌초 및 충돌이 9척(31%)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사고 원인의 93%가 운항부주의, 정비불량, 화기취급 부주의 등 인적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해경을 이 같은 사고분석을 바탕으로 지역의 특성에 맞는 농무기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올해 농무기 기간 해양사고예방 T/F팀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라며 “선박종사자에 대한 안전운항 교육 강화와 함께 유관기관과의 해양재난 대응 공조체제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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