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방서 실습을 마치며…
[기고] 소방서 실습을 마치며…
  • 이지현
  • 승인 20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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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를 위한 현장실습을 한지 벌써 4주째. 오라 119센터에서 실습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실습기간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았다. 처음 오라 119센터에 왔을 때가 생각난다. 처음에 왔을 때만해도 모든 게 어색하고 서먹서먹하여 적응자체가 안된 상태에서 첫 출동을 하게 되었다.
상황실에서 구급출동 벨과 함께 “오라센터 00장소 구급출동”이라는 방송과 동시에 지체 할 시간조차 없이 바로 구급차에 올라타게 되었다. 119구급대원들의 모습은 긴장감이 가득한 상태였으며 나 또한 마찬가지로 긴장감과 설렘은 말로 표현 못 할 정도였었다.
구급 현장 활동은 응급환자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하면 구급대원들은 먼저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그 상황에 맞게 응급처치를 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이다.
일련의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좋은 경험이었고 병원에서 경험하지 못하였던 색다른 체험이었다. 그리고 환자상태를 빨리 파악 하고 처치하는 구급대원의 모습에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을 보게 되어 자랑스럽고 멋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실습을 하는 나도 이런 구급대원이 되도록 더 많은 노력과 목표를 향해 꾸준히 달려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출동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서 구급대원들의 긴장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 웃는 모습을 하고 계신다. 긴장이 연속인 생활에서 현장과 생활을 구분하는 그들만의 방법인 듯 생각된다. 실습기간동안 구급차에 있는 장비들을 하나하나씩 직접 해보기도 했다. 제일 많이 부족했던 게 혈압측정기였다. 병원에서 측정하는 것과 달리 움직이는 차안에서 혈압을 측정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구급대원들은 그만큼 노력하고 연습한 결과 인 것 같다. 나도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
이번실습을 통해  조금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게 있다.
실습 2주쯤에 출동한 적이 있는데 환자의 위치가 정확하지가 않아서 찾는데 시간이 걸린 적이 있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가는 중에도 빨리 오라는 보호자의 대답만 있을 뿐 환자의 정확한 상태나 위치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구급출동을 나갈 때 구급현장의 위치와 환자의 상태를 좀 더 자세히 알려줬으면 한다. 어떤 상황일지도 모르고 또한 위급상황일 수 도 있는데, 위치와 환자의 상태가 정확하지가 않으면 구급대원이 응급처치를 하는데 시간이 지체될 수가 있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이번 4주간실습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실습을 하면서 부족한 것도 많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하나하나씩 현장에 대하여 알려준 것에 대하여 감사할 뿐이다. 나도 4주간 실습을 하면서 배운 것도 많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기지 못 했던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구급대원의 꿈을 펼쳐나가려면 아직도 배울 것도 노력해야할 것도 많다고 느꼈다.
오라119안전센터의 구급대원과 소방관들과도 많이 친해 질수 있어서 좋았고, 그만큼 고맙고 감사 할뿐이다.
다시 한 번 오라119센터 구급대원과 소방관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제주한라대학 응급구조과 2학년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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