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경찰관인 필자는 TV광고를 통하여 경찰업무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것에 흥미로움을 느껴 집에서 가까운 영화관을 찾아 부당거래라는 제목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온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초등학생 성폭행사건, 연쇄 살인사건, 건물입찰비리, 청부살인, 뇌물수수 등 한마디로 우리 사회의 불행하고 어두운 면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 웃음과 더불어 왠지모를 씁쓸함을 자아내게 하였다.
연속적인 범인 검거실패로 대통령이 직접 경찰청을 방문, 개입하면서 유력한 용의자가 자살하자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히 승진에서 고배를 마시고 부패와 비리로 조사를 받게 되자 이를 무마시켜 주겠다는 상부의 지시로 불법행위를 일삼던 건설회사 사장(조직폭력배)과 결탁 가짜범인을 내세워 전 국민을 기만하고 사건을 종결 시키려는 광역수사대 형사반장
부동산 업계의 큰 손과 유착하여 향응접대, 골프접대를 받던 중 부동산업자가 청부살인을 당하면서 일이 꼬여버린 검사, 꼬여버린 검사와 부정한 경찰이 서로 얽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또 다시 부당한 거래를 서슴지 않고, 중요사건의 해결로 특진은 하였으나 이로 인해 동료가 죽고 마지막에는 부당한 거래를 했던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거래 였음을 알려주고 또한 정정당당하게 순리대로 살아가도 그 끝은 똑같으며 돈없고 줄 없는 사람은 죄값을 받지만 우리 사회의 상류 1%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빠져 나가고 다시 살아간다는 줄거리이다.
필자는 경찰관으로서 과연 그런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긴 하였으나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제주경찰은 청정하고 깨끗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우리 경찰은 기본과 원칙 구현을 위하여 친서민 치안정책,선진 법질서 확립, 인사정의의 실현과 부정부패의 척결, 경찰관 입직 경로간 화합 등을 골자로 7대 핵심 추진 과제를 설정하여 야심차게 추진중에 있다. 어느 코미디프로에 「콩트는 콩트일 뿐 오해하지 말자」라는 말이 있다. 영화는 영화일 뿐 오해하지 마시길.....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고 동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