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부담감 가중…15일 호주서 2차전 가져
제주가 텐진 테다 위다바오의 끊어먹는 골 한방으로 안방에서 패했다. 제주는 1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텐진 테다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예선 1차전 경기에서 후반 9분께 텐진 위다바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첫 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제주는 챔피언스리그에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됐다.
제주와 텐진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싸움을 전개하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제주는 전반부터 볼 점유률을 높이면서 텐진의 허점을 노렸다.
하지만 측면공격이 효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이렇다할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하지는 못했다.
전반 8분께까지 슈팅다운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제주는 8분께 제주 김태민의 돌파에 이은 산토스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텐진도 11분께 리번지한이 제주지역 중앙지역에서 아웃프런트로 때린 공이 그대로 제주골문 쪽으로 향하는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제주 김호준 골키퍼는 이 공을 가까스로 골문 밖으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제주는 12분 이현호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감아차기로 텐진 골문을 위협했지만 아쉽게 살짝 빗나갔다.
15분께에는 김은중이 텐진 골문 중앙지역에서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한 후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문 위를 살짝 빗나갔다.
제주는 39분께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김은중과 산토스가 텐진 진영 골에이리어 안쪽에서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맞은 것. 하지만 양치펑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막판 텐진은 제주 진영에서 한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지만 공격수들간의 호흡 부족으로 기회를 그대로 날려버렸다.
제주는 후반 전반 같은 짧은 패스로 텐진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반면 텐진은 중앙 압박을 강화하면서 초반 공격수위를 다소 느리게 가져갔다.
후반 9분께까지만 해도 제주가 주도권을 쥐며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9분께 텐진 위다바오가 제주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가 올려준 공을 오른발로 슛으로 연결시켰고, 공이 그대로 제주 골문을 갈랐다. 텐진이 1대 0으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한 골을 허용한 제주는 김은중을 필두로 동점골을 넣기 위한 공격을 전개했다.
김은중은 후반 15분께 상대 수비수로부터 파울을 유도하며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하지만 수비벽에 막히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은중에 이어 산토스는 후반 16분께 재차 프리킥 찬스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산토스에게 반칙을 가한 텐진 왕신신은 경고를 받았다.
산토스는 자신이 만들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박경훈 감독은 마철준을 빼고 강준우를 투입시켰다.
텐진은 후반 21분께 깔끔한 패스에 이은 슈팅으로 제주문전을 위협했다.
제주는 후반 23분께 배기종 대신 이상협 선수를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이상협은 후반 30분께 동료가 패스한 공을 가슴 트래핑으로 잡아두려 했지만 상대수비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며 슛 기회를 갖지 못했다.
박경훈 감독은 후반 35분께 이현호를 빼고 신영록을 투입하며 공격수를 보강했다.
제주 이상협은 후반 38분께 텐진 수비 중앙지역에서 신영록이 패스한 공을 받아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제주의 공격은 경기종료 몇 분을 남겨놓고 집중됐다.
후반 42분께 김은중이 골 방향을 살짝 바꿔놓는 지능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텐진 골문을 빗나갔고, 추가시간에 김은중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이상협의 왼발슛이 골대 상단에 막고 그대로 아웃되는 등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막판 파상공격에도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하며 텐진에서 패한 제주는 15일 호주로 넘어가 멜버른과 예선 2차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감을 갖게 됐다.
한편 제주는 6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리그 홈 개막전을 치른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