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헬기 실종자 수색 성과 없어
추락 헬기 실종자 수색 성과 없어
  • 한경훈
  • 승인 201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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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긴급환자 수송 중 해상에 추락한 제주항공대 소속 AW-139 헬기 기장 등 실종자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5일째를 맞고 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27일 경비함정 8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사고해역 등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수색적업을 벌였다.
그러나 기장 이병훈(40) 경위, 부기장 권범석(49) 경위, 정비사인 양춘석(40) 경사와 최명호(38) 경장 등 실종자 4명의 생사는 확인하지 못했다.
특히 수색작업 이후 현지 기상상태가 계속 좋지 않아 해경이 수색에 애를 먹고 있다. 27일에도 수색현장에 북동풍이 초속 10~14m로 강하게 불고, 3~4m의 높은 파도에 흐리고 비까지 내려 300t 미만의 경비함정 2척은 일시적으로 수색활동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들의 생사는 헬기 동체를 인양해야 보다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자인 이유진 순경을 제외한 이들 실종자들은 사고 당시 좌석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실종자들은 헬기 동체에 남아 있을 개연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이 순경의 시신은 사고 뒷날인 24일 오전에 발견․인양됐다.
해경은 내달 2일쯤 헬기 동체 인양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헬기 동체는 제주시 차귀도 서쪽 93km 지점 수심 70m에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지난 25일 확인됐다.
헬기 동체가 인양되면 실종자 생사 여부 물론 블랙박스 회수로 사고원인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헬기 추락사고로 숨져 시신으로 발견된 이유진 경장(1계급 특진)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7시 30분 제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이 경장의 시신은 이날 제주양지공원에서 화장된 뒤 임시 안치됐다. 유골은 향후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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