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해양경찰서는 26일에도 사고 해역 일대에서 경비함척 6척과 항공기 1대를 동원해 실종자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남동풍이 초속 14-18m로 강하게 불고 4-5m의 높은 파도까지 일면서 실종자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들의 생사는 25일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93km 지점의 수심 70m 해저에서 발견된 헬기 동체를 인양해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등 실종된 4명의 헬기 탑승자들은 사고 당시 좌석 안전밸트를 맨 상태여서 이들이 헬기 동체에 탑승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헬기 동체 인양은 빠르면 다음주 말쯤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해경은 "현지 기상이 좋지 않아 다음주 수요일쯤 인양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여건만 갖춰지면 다음주 금요일에는 헬기 동체를 완전히 인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또 인양절차에 대해 "해군의 도움을 받아 원격조종 심해 잠수정으로 헬기 동체의 상태를 파악한 뒤 고정과 잠수, 기체연결 등의 작업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 헬기는 지난 23일 저녁 8시 20분쯤 제주시 한림읍 서쪽 131km 해상에서 제주해경 1502함 응급환자인 이유진(28, 여) 순경을 태워 제주공항으로 돌아가다 통신이 두절됐고 이 순경의 시신은 다음날 발견됐지만 4명의 탑승자는 실종된 상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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