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부대 근무, 밤엔 선생님
낮엔 부대 근무, 밤엔 선생님
  • 김광호
  • 승인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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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사 군무원 김경진 씨, 10년간 야간학교서 영어 가르쳐
야간학교에서 10년 동안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군무원이 있어 화제다.
해군제주방어사령부(사령관 해병준장 황우현)에 근무하는 군무원(6급) 김경진 씨에게 매주 수요일은 야간학교 교사가 되는 날이다.
낮에는 부대에서 본연의 업무를 보고, 퇴근 후에는 제주시 일도2동 소재 제주등하학교(교장 강재홍)에서 배움의 열망으로 가득찬 늦깎이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2002년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이곳 등하학교를 찾게 됐고, 잠시 동안만 맡기로 했던 교사 생활이 10년째로 접어들었다.
김 씨는 “70세 넘은 할머니 학생이 검정고시에 합격했을 때 얼마나 뿌듯하고 기뻤는지 모른다”며 “지금은 생활의 일부분이 됐지만, 이러한 작은 감동 때문에 계속 학교에 나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등하학교는 1992년 배움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의 검정고시를 돕기 위해 개교됐다. 지금은 평생교육시설로 제주도청.교육청과 후원인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학생의 연령은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며, 지금까지 15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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