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1.46명, 전국 세번째
신생아 300명, 사망자 200명 늘어
지난해 도내 신생아수와 사망자수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출산율과 사망률이 전국 평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 300명, 사망자 200명 늘어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0년 출생.사망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신생아는 5700명으로, 전년(5400명)보다 3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출산율은 5.6% 증가, 전국 평균과 비슷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46명으로 2009년보다 0.08명 증가했으며 16개 시도 가운데 세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 첫째아 출생성비는 106.4명으로 2002년(106.5명) 이후 가장 높았고, 둘째아는 105.8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셋째아 이상 출생성비는 110.9명으로 지속적 감소 추세를 보였다. 셋째아 이상 출생성비는 2000년 144.2명이었다.
출산순위별로 첫째아 비중은 50.3%로 전년보다 1.8%포인트 감소했지만 둘째아 비중은 39.0로 0.5%포인트, 셋째아 이상 비중은 10.7%로 1.2%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로 20대 후반(25~29세) 출산율(여성인구 1000명당 출생아)은 79.8명으로 0.6명 하락했으나 30대 초반(30~34세) 출산율은 112.7명으로 11.9명이나 증가했다.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28세로 전년보다 0.31세 높아졌다. 10년전인 2000년보다 2.26세 상승했다.
첫째아 출산시 산모 평균 연령은 30.09세로 처음으로 30세를 넘었고, 둘째아, 셋째아 출산 연령도 각각 32세, 34.03세로 0.2세, 0.13세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출산을 미뤘던 부부들이 경기가 풀리면서 출산에 나선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지난해가 백호띠였다는 문화적 요인과 출산 장려정책도 출생아 증가로 이어진 것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내 사망자는 3000명으로 전년보다 200명(5.0%)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5.3명(전국 5.1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증가했다.
지역.연도별 연령구조를 감안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3.9명으로 서울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강원이 4.6명으로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구조상 고령층이 많아지고 있어 사망자 증가세는 피할 수 없다"며 "여기에다 작년 하반기에는 이상고온과 급격한 한파까지 겹치는 바람에 사망자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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