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날마다 나를 새롭게 하라
[기고] 날마다 나를 새롭게 하라
  • 변용관
  • 승인 2011.0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大學)」에 ‘일일신(日日新)’ 이라는 말이 있다. 은나라 탕왕(湯王)이 세면하는 곳에 써놓고 날마다 자신을 되새겼다는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에서 나온 구절이다. 이 구절의 뜻은 ‘진정으로 그 날 하루가 새로웠다면 나날이 새롭게 살 것이며 또 나날이 새롭게 하라’이다.
탕왕은 쿠테타를 통하여 하나라 폭군 걸왕(傑王)을 몰아내고 은나라를 세운 혁명가였다. 그는 혁망가답게 ‘새로운 나’를 추구하던 사람이었다. 그가 저녁마다 세수하는 그릇에 써넣은 것이 일신(日新)의 하루였다. 그는 늘 변화를 모색하였고, 그 변화의 기준에 자신의 능력을 개선하였다.
그리하여 백성들을 도탄에서 구출하고 천자(天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신(新)’은 혁신이다. 나를 끊임없이 개정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라는 화두다.
어제와 다른 나. 오늘과 다른 내일의 나를 꿈꾸어야 한다. 선비는 사흘을 못보면 눈을 부비고 상대해야 한다는 괄목상대(刮目相對)란 말이 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오나라 장수 여몽(呂夢)은 무술과 전쟁에 능한 장군이었다. 그러나 오나라의 초대 황제 손권(孫權)은 여몽의 학문적 모자람을 자주 질책하였다. 여몽은 이후부터 학문을 열심히 닦았고 드디어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다. 노숙(魯肅)이 후에 여몽을 보고 그의 학문적 수준이 지난날과 다름을 감탄하자 여몽은 대답하였다. “선비를 사흘보지 않고 떨어져 있다 만나면 마땅히 눈을 부비고 만나야 합니다.”
「논어」에 나오는 것으로 세가지를 반성하며 살라는 삼성(三省) 정신이 있다.
첫째, 다른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았는가를 반성한다. 부모와 자식에게 나아가 주변에게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가를 반성한다. 둘째, 친구와 이웃에게 신뢰를 얻으며 살았는가를 반성한다. 상호간의 신뢰는 관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셋째, 오늘 배운 것을 내 몸에 익혔는가를 반성한다. 오늘 하루 배운 것이 완전히 내 몸으로 체득되었는가를 반성한다는 의미이다. 습득은 곧 완성을 의미한다.
삼성(三省)정신! 늘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새로운 나를 만들기 위한 일상인 것 같다.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변용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