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관아지 2단계 복원 ‘난항’
목관아지 2단계 복원 ‘난항’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4.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노인회관 이설 제자리

제주도 노인회관 이설 난관
목관아지 2단계 복원 ‘적신호’
市, “내년 새 ‘교환토지’ 물색”...유물 전시관 등 차질


사업지구내에 위치한 제주도 소유의 ‘노인회관’ 이설문제가 난관에 부딪히면서 제주시 목관아지 2단계 복원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제주시가 당초 이곳 노인회관 부지와 교환키로 했던 토지에서 추가 건축행위가 어렵게 돼 새로운 ‘교환토지’를 확보할 때까지 사업차질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주시 목관아지 복원과정에서 발굴된 수많은 유물들 역시 상당기간 전시공간을 찾지 못한 채 ‘창고생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지난 8월 목관아지 2단계 복원사업지구내(삼도2동 44-1) 제주도 노인회관 부지 2245㎡를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남쪽 오라2동에 소재한 자연녹지 9000여㎡와 교환키로 하고 제주도와 내부 의견조율을 마쳤다.

그런데 제주시가 물색한 자연공원 지역인 이곳은 이미 가칭 한라도서관 등이 자리잡아 더 이상 건축행위가 어려운 곳으로 최종 결론났다.
이로 인해 목관아지내 노인회관 부지와 이 곳 자연녹지와 교환작업 역시 물거품이 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도 노인회관 부지와 교환할 수 있는 제3의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회관 건물을 건립할 수 있고 노인들이 접근이 쉬운 장소를 찾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이 사업이 장기화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런데 목관아지 2단계 사업지구내에 소재한 제주도노인회관 건물은 과거 대한항공이 ‘노인복지회관’으로 건립해 제주도에 기부 채납한 것이다.

제주시는 그동안 제주도와 협의를 벌여 이 건물을 인수한 리모델링, 이곳을 사무실과 이곳에 출토된 각종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처럼 노인회관 부지 확보에 난항을 보이면서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 민간소유의 토지와 건물까지 인수하면서도 정작 제주도 소유의 건물과 토지를 매수하지 못해 목관아지 복원사업 자체가 차질을 빚을 상황으로까지 몰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