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저장시설 지원받기 ‘어렵네’
농산물 저장시설 지원받기 ‘어렵네’
  • 한경훈
  • 승인 20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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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농가형 소규모저온저장고 경쟁률 ‘5.4대 1’
제주시가 추진하는 농가형 소규모저온저장고 설치 지원사업에 대한 농가들 호응이 높지만 예산 부족으로 상당수 농가들이 지원을 받지 못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시는 월동채소 등의 수급조절을 통한 가격안정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06년부터 전업농가 등을 대상으로 소규모 농산물저온저장고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개소당 1000만원(보조 600만원, 자부담 400만원)의 시설비를 들여 16.5㎡형의 저온저장고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 시설은 주산지 내 대형 저온저장고와 연계돼 고부가가치 농산물의 안정공급 및 출하조절을 통한 가격안정과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들의 사업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제주시가 지난 1월 17~25일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62농가가 사업신청을 했다.
지역별로는 한경 58농가, 한림 37농가, 애월 36농가, 동지역 18농가, 조천 8농가, 구좌 5농가 등으로 주로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저온저장고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올해 사업계획량은 30농가에 불과해 신청농가 가운데 약 18%만 지원을 받게 됐다.
더욱이 제주시가 올해 사업예산을 전년에 비해 크게 줄이면서 저온저장고 지원받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제주시가 올해 확보한 예산은 모두 3억원으로 전년(4억8000만원)에 비해 37.5% 줄었다.
지역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저온저장고 설치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에 보다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관계자는 “저온저장고에 대한 농가 수요가 많은데 반해 올해 예산까지 줄어 많은 농가들이 사업에서 탈락하게 됐다”며 “엄격한 심사기준에 의해 대상 농가를 선정,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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