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포획위해 1년생 암캐 동원
한라산에 ‘美人計’?
들개포획위해 1년생 암캐 동원
수캐들 출몰안해 4일만에 下山
‘미인계’을 써서라도 한라산 들개를 퇴치하라.
민족의 영산 한라산 상징 동물로 서식 마리수가 크게 늘어난 노루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한라산 들개.
보다 못한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마침내 ‘미인계’를 시행하는 고육책을 내 놓았으나 이 역시 장기간의 야생 생활로 ‘감각이 무디어진’ 이곳 들개들에겐 약발을 내지 못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최근 노루를 잡아먹는 들개들이 잇따라 목격되자 전문 엽사들을 동원, 3차례 들개 사냥을 벌였다.
그러나 결과는 허탕.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이번에는 발정기의 1년생 암캐 한 마리를 구입, 윗세오름 대피소 인근에 묶어두고 수컷 개들을 유인하는 작전에 돌입했다.
그런데 한라산 들개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한 마리도 이 암캐에 접근하지 않았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4일 동안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활동’했던 이 암캐를 최근 하산시켰다.
현재 한라산 공원구역에 출몰하는 들개는 10여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해발 1700고지인 선작지왓 일대에서 들개 4마리가 노루를 잡아먹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며 노루들이 먹이를 찾아 하산함에 따라 들개들도 이들을 따라 하산할 것으로 보고 들개 사냥구역을 해발 1200고지인 영실방향으로 틀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