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반대 계속 땐 내년 계획 보류..사업중단”
조천우회도로 ‘새 국면'
“주민반대 계속 땐 내년 계획 보류..사업중단”
제주지방국토관리청
지역 주민들과 노선이전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국도 12호선(일주도로) ‘조천우회도로’ 개설사업이 사실상 중단된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국토관리청이 우회도로를 신설할 경우 도로신설로 인한 침수피해와 환경파괴 및 지역상권 침체 등이 우려된다면서 신설도로계획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제주지방국토관리청은 22일 “내년부터 713억원이 투입되는 조천우회도로 확장공사와 관련, 조천지역 주민 대부분이 신설 우회도로를 반대할 경우 좀더 신중한 사업추진을 위해 내년 사업계획을 보류 하겠다”면서 “주민들의 반대가 지속될 경우 사업차체가 추진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이와 함께 “국토관리청은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신설도로 인근에 물을 저류할 수 있는 유수지 12개소와 해안까지 연결하는 2개구간의 배수시설을 계획, 설계를 거의 마무리 했다”면서 “사실상 현재의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국토관리청은 2002년 9월 북제주군 신촌~조천~함덕리 6.7km구간에 대한 설계를 이달 중 마무리 한 뒤 내년부터 사업비 713억원을 투입, 왕복 4차선 도로를 2011년까지 건설할 계획이었다.
국토관리청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지역주민들이 현재 설계가 거의 마무리 된 ‘새 노선’으로 사업을 반대할 경우 사업차체를 아예 포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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