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급등에 유사석유 단속 비상
기름값 급등에 유사석유 단속 비상
  • 한경훈
  • 승인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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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가격 2년6개월만에 최고치, 불법제품 사용 우려
최근 기름값 급등에 따라 유사석유 제품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속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주요소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도내 차량용 경유 가격은 ℓ당 1720원으로 2008년 8월(1751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경유 판매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경유차량들의 보일러 등유 주입․운행 등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김병립 제주시장은 21일 간부회의에서 “중장비 트럭들이 등유를 사용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며 사실 확인을 지시했다.
제주지역에서는 그동안 불법석유제품 유통이 거의 없었으나 기름값 급등에 지난해부터 경유차량에 보일러 등유를 사용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경유에 등유를 혼합해 사용한 전세버스 19대 및 덤프트럭 1대와 등유를 차량연료인 경유로 둔갑시켜 판매한 주유소 2곳을 적발했다.
등유는 경유와 성상이 비슷하지만 가격이 1ℓ에 500원 정도가 싸서 혼합하거나 보일러등유 자체를 경유 차량의 연료로 전용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보일러 등유는 윤활성이 낮아 차량 연료로 사용할 경우 엔진 등 부품 마모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불완전 연소로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면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유가 급등에 유사석유 제품의 유통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통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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