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과 환경보호, 공존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제자유도시로 가기 위한 제주도가 대외 투자유치에 골몰하는 사이 제주 환경의 중추인 중산간이 망가지고 있다.
골프장 난립으로 업체마다 이익 창출을 위한 자구노력이 '골프장내 숙박시설 마련' 등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특별법상 하자가 없으면 무방하다'는 제주도 당국의 무분별한 인허가 남발모습에 도민들이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각종 시설이 들어서면 지하수 사용, 오폐수 배출 등 제주 환경과 맞물려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도의 허파로 인식되는 곶자왈 지역의 파괴도 수반하고 있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도민들은 "한번 훼손된 자연 환경은 복원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하는 데서 중산간 지역 개발 인허가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제주 발전을 위해 개발이 불가피하다 쳐도 지켜야 할 곳은 지켜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별법이후 중산간에 예정되거나 들어선 사업 및 규모를 보면 2003년 8월21일 개발사업시행 승인을 받은 블랙스톤 리조트개발(1000억원 규모)은 한림읍 금악리 일대 46만5000평을 대상지로 하고 있다.
27홀 골프장위에 숙박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표선면 가시리 지역 8만평 수농골프장 사업(250억원 규모)도 골프장 9홀외에 클럽하우스 등 5개동의 건축물이 들어선다.
숙박시설 52실을 계획하는 여성테마파크(250억원 규모)사업은 한림읍 금악리 3만1000평을 개발한다.
같은 지역 28만3000평을 사업 대상지로 하는 제주하이랜드 리조트 개발(1200억원 규모)은 18홀 골프장을 비롯 숙박시설, 음식프라자, 영상체험관, 자동차극장 등을 시설할 예정이다.
조천읍 대흘리 101만2000평을 개발하는 한라산 리조트 사업(4303억원 규모)은 27홀 골프장, 상가, 사파리, 호텔 500실 등을 조성한다.
표선면 성읍리 제주리조트는 57만1000평에 840억원을 들여 36홀 골프장, 콘도 500실을 갖추게 된다.
구좌읍 묘산봉관광지구 개발사업(1조2590억원 규모)은 호텔 700호실, 45홀 골프장 등과 치매병원, 실버타운 등이 사업계획에 들어 있다.
조천읍 교래리 15만2000평 지구사업(825억원 규모)에도 호텔 30호실, 콘도 237호실 등이다.
또한 돈내코CC사업(1258억원 규모)은 45만8000평에 회원제 골프장과 함께 숙박시설로 콘도 250실을 계획중이다.
이밖에 남원읍 수망리 호원CC(490억원 규모) 23만2000평 사업은 숙박시설 34실을 담고 있으며 한남리 JO CC(1321억원 규모)도 40만9000평에 국제관광대학, 국제골프아카데미, 숙박시설 80실, 전원주택 등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