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건강도시'로 만든다.
제주도는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평생건강관리체계 구축에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주를 '건강도시'로 가입할 방침이다.
WHO가 물리적, 사회적, 환경적 여건을 개발해 나가는 가운데 '최상의 삶을 누리는 도시'로 규정한 건강도시는 1987년 오사카 헌장을 토대로 유럽 16개국 30개도시로 출발, 현재 유럽 등 60개도시가 가입됐으며 서태평양 지역은 10개국 20개도시가 들어 있다.
건강도시가 갖춰야할 요건으로 WHO는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비롯 지속가능한 생태계, 상호 협조하고 통합적인 지역사회, 건강과 복지정책에 대한 시민 참여, 모든 시민의 기본욕구 충족, 모든 시민에 대한 공중보건 및 치료서비스 보장 등 10여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내년 초부터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의 협력으로 6월 말까지 보건의료 실태조사 등 '건강도시 만들기 위한 ' 지역진단 및 보건지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의회, 학계, 시민단체, 보건의료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추진협의회'를 내년 2월중에 구성하고 10월까지 가칭 '2010 건강제주 구현'사업을 개발, 심포지움을 열기로 했다.
이후 제주도는 WHO 가입 프포젝트를 본격 추진, '장수의 섬' 및 '청정제주' 이미지에 건강도시를 더해 국제자유도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도 보건당국은 이와 관련 "지난해 제주도민의 사망원인을 보면 암, 순환기계질환 등이 전체 사망자의 61%를 차지할 정도로 음주, 흡연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만연돼 있다"며 "치료 위주의 의료서비스 보다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적 요소 및 개인 생활양식,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추진배경"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