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자위 제주시 업무보고, ‘땜빵동장’ 도마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읍면동장들의 임기가 너무 짧아 동 행정의 연속성을 저해하면서 주민들의 행정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제주시의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 업무보고에서 의원들은 “읍면동장 인사에 원칙이 없다”며 김병립 시장을 몰아세웠다.
제주시 노형동이 지역구인 장동훈 의원은 “최근 4년 동안 노형동장이 6번 교체됐고, 그 중 3명은 단 6개월을 근무했다”며 “이렇게 해서야 주민들이 어떻게 행정에 신뢰를 가질 수 있냐”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어 “이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계속해서 지적했던 부분인데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식 의원도 “올해 제주시 인사에서 임기 6개월이 안 된 동장 4명이 다른 지역의 동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이는 인사에 원칙이 없다는 걸 확인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 시장은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처음에는 “극단적인 예를 들어 지적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거듭되는 추궁에 “노형동장 인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물러섰다.
이날 박규헌 의원은 ‘음주운전 등 품위유지 위반 공무원 도서지역 등 기피․격무부서 배치’라는 업무보고 자료상의 문구를 꼬집어 “잘못된 표현”이라며 “도서지역 공무원들의 근무의욕이 고취될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고 주문했다.
현정화 의원도 “추자도를 유배지로 인식하지 않게 해 달라”며 도서지역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