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않고 지나가는 아쉬운 시간, 시간들이 추운밤길 오랫동안 목표도 없이 거닐다 돌아와 생각해보라, 나의 하루를.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고」내일이 가면 오늘의 일은 역사가 되겠지. 그 역사의 장을 과연 난 무슨색으로 수놓아가고 있단 말인가!
희망없는 인생이와 분명히 알뜰한 색채로 수놓아가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면서도 힘한번 못쓰는 그런 놈이 되어가는 것 같다. 이것이 인간의 삶이란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人生」이란 대명사는 내 두뇌로 생각하기엔 너무나 크나큰 의미를 지닌 것 같다.
아침일찍 자전거를 타고 대문을 나설 때는 미처 하루의 일과를 생각하지도 못한 채로 시장가게 상인들의 지치고 무더운 모습들을 대한다.
이렇게 나의 하루는 시작되고, 저녁이웃집 강아지 소리가 잠잠해지고 이따금 동네 커다란 개가 짖는 소리가 날 즈음이면 나의 하루는 마무리되고 고달픈 나의 모슴이 마냥 미워지기만 한다. 정말 밉다, 나의 모습이. 잠에 들기가 「소금물에 적신 배추」같이 맥없이 축늘어진, 어쩐지 부풀은 희망 없는 자신처럼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인생과 행복의 불안정만 늘 의식한다면 쉽게 병적이 되고 일과 쾌락에 대한 열망은 곧 잃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그것을 결코 의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무가치가 없는 것에 거짓가치를 부여하기 쉽고 추구할 가치가 없는 것을 추구하며 세월을 보내기 쉽다.
거대한 압력속에 휘몰아치는 폭풍우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며, 울지도 못하는 그런 내가 되어버린 것 같다.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에 「난」 너무 지쳐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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