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사교육비 대도시 수준…'고입전쟁' 반영
중학생 사교육비 대도시 수준…'고입전쟁' 반영
  • 임성준 기자
  • 승인 2011.0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만5천원 지출…참가율 74%, 전국 평균 웃돌아
초·중·고 평균 18만6천원 전년比 2.8% ↑…서울 32만원
도내 중학생의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4만5000원으로 서울, 경기 등 대도시와 맘먹고 있어 '고입 전쟁' 세태를 반영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초.중.고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18만6000원으로, 2009년보다 5000원 늘었다.

중학생이 24만5000원으로 가장 많고, 초등학생 18만8000원, 고등학생 12만2000원, 일반고교생은 16만5000원으로 파악됐다.

초.중.고생 전국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제주가 5만4000원 덜 지출했었다.

초등학생은 전국 평균(24만5000원)보다 5만7000원, 고등학생은 전국 평균(21만8000원)보다 9만6000원이나 적었다.

하지만 중학생의 경우 전국 평균(25만5000원)에 육박한 가운데 대구(31만2000원), 서울(30만9000원), 경기(27만9000원)에 이어 네번째로 많이 지출했다.

전국에서 사교육비가 가장 적은 충남(19만2000원) 중학생보다 5만3000원을 더 썼다.

우리나라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가운데 제주는 오히려 2.8% 늘어, 전북(4.5%), 전남(3.1%)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사교육 참가율도 70%로 전년보다 1.3% 증가한 가운데 초등학생은 83.2%, 중학생은 74.2%, 고등 학생 41%, 일반고교생은 51.2%로 나타났다.

초.중.고 평균 사교육 참가율은 전국 평균 73.6%보다 낮지만 중학생의 경우 전국 평균(72.2%)을 웃돌았다.

제주지역 중학생 사교육비와 참가율이 유달리 높은 데는 제주시 평준화지역 고입전형제도로 제주시 동지역 일반계고 진학이 대학 가기보다 더 힘들 정도로 고입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한편 서울 지역 학생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32만1000원을 매달 사교육에 사용했다.

서울 초등학생은 29만6000원, 중학생은 30만9000원, 고등학생은 37만2000원, 일반고교생은 42만원을 매달 사교육에 썼다.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1012개 학교 약 4만40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작년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사교육비 규모와 참여율 등을 조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