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당마을제 열린다
송당마을제 열린다
  • 고안석
  • 승인 201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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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9시 송당본향당…유교식 포제의 전형
송당마을제가 15일 오전 9시부터 송당본향당에서 개최된다.
송당마을제는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5호로, 제6호 납읍리마을제와 함께 지정돼 있다.
남성중심의 유교식 포제의 전형인 납읍리 마을제와는 달리 송당리 마을제는 여성 당신이 좌정돼 있는 곳으로써 무교식 포제의 전형을 지니고 있다.
제주도 무속 당본풀이로 보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는 당신들의 원조(元朝)가 되는 남신 ‘소로소천국’과 여신 ‘백주또’가 좌정하고 있는 곳이다. 한라산에서 솟아난 토착신 소로소천국은 수렵과 목축신이며, 서울 강남 천자국(남산 송악산)에서 태어난 백주 또는 오곡의 종자를 가지고 제주도에 입도한 외래신으로써 산육과 농경의 신이다. 이 두신이 결혼해 아들 열여덟, 딸 스물여덟을 낳고, 자손들이 제주 전 지역 368 마을로 뻗어 당신이 돼 좌정했다고 전해진다.
당굿은 궤문열림→열명→초감제→군문열림→새도림→본향듦→풍니놀이→마을 도산받음→집안 각산받음→마을 도액막음→집안 액막음→궤묻음의 순으로 진행된다.
당굿은 원래 상궤문, 중궤문, 하궤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해 상궤, 중궤, 하궤의 문을 닫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당굿을 통하여 마을 집집마다 본향 당신에게 ‘아무개 집안에 왔다’고 아뢰고 식구들의 산을 받는 ‘예명올림(열명)’을 하고, 집안에 아픈 환자가 있을 때 집안의 액을 막고, 마을의 연유를 닦고 마을의 도액을 막는 일을 본향당신을 청해 기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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