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모두 대학 발전 비전 '국제 경쟁력' 제시
6명 모두 대학 발전 비전 '국제 경쟁력' 제시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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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총장 후보자 2차 공개토론회

오는 23일 치러지는 제7대 제주대학교 총장 선거를 이틀 앞두고 후보자들의 공약과 비전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2차 공개토론회가 21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제주대 총장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민수 교수)가 정책중심의 건전화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이날 토론회에는 교수와 직원, 학생 등 200여명의 참가해 총장 후보자들의 정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삼인 교수(법학부)의 사회로 상호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6명의 후보들은 상대방 정책공약의 허구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정책이 거의 비슷해 차별성이 없는데다 후보자들도 원론적인 답변만으로 일관, 다소 맥빠진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강지용 후보(기호 1번)는 이날 공개토론회 상호토론을 통해 “대학구조개혁, 교육시장 개방 등 급변하는 대학환경 변화에 제주대가 생존하려면 양.질적으로 2배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이를 위해 양적으로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첨단과학단지와 연계, 대학캠퍼스를 확장하고 질적으로는 관광, 아열대, 해양 등 경쟁력 있는 학과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대학으로 발전시켜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또 외국인 학생 500명을 유치하고 재학생의 배낭여행도 1000명으로 늘리는 등 국제교류학생을 획기적으로 증대하는 한편 총장실을 개방하는 등 적극적으로 여론을 수렴, 대학경영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유봉 후보(기호 2번)는 학생수 부족, 취업률 저하, 교수연구비 열악, 시설낙후 등을 지방대 경쟁력 저하의 요인으로 꼽으며 “이의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정확충을 위해 ‘발로 뛰는’ 세일즈총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고 후보는 “제주대를 전국 대학 최상위 10위권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이를 위해 내.외자를 유치, 연구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교수아파트 신증축 등 교직원의 후생복지에도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산업협력단 기능 강화, 지역산업의 선도화 등을 통해 지방분권을 위한 지역혁신의 주체로 제주대를 자리매김 하겠다고 피력했다.

고충석 후보(기호 3번)는 “교수.교직원.학생 등 대학의 주체들이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신명나는 학교로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제주의 국제화, 첨단화를 선도하는 동북아 거점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후보는 “대학의 위기는 취업률 부진 등 사회적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고 진단, 이의 해소를 위해 “외국대학과의 공동학위제 추진 등으로 학생들의 해외취업 기회를 늘리고, 기초학문센터를 건립,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 인맥과 설득논리 개발의 장점을 살려 국고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한편 발전기금도 200억원 신규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덕철 후보(기호 4번) “국내 중위권인 제주대의 위상을 보다 강화하는 길은 오직 국제화 뿐”이라며 “이를 위해 외국유학생을 대량 유치, 학교의 지평을 넓히는 한편 국제 명문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후보는 또 “제주대 구성원들의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연구.발전기금 등 재정을 확충하고, 석좌교수제 활성화 등의 방법으로 교수들의 연구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모집 및 우수교수 유치 강화 방안과 관련, 홍보용 학교버스 운영 등으로 도외 학생 유치활동을 강화하고, 우수한 교수 유치를 위해 세계적 학술잡지에 학교를 홍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표 후보(기호 5번)는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학운영에 경영의 논리를 접목해야 한다”며 “깨끗한 경영 마인드를 가진 CEO 총장을 목표로 투명한 경영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후보는 “대학의 기능이 지식전달에서 지식창조로 변화되고 현실에서 교수의 연구역량 제고가 급선무”라고 강조한 뒤 “ 때문에 교수의 법정강의시수를 6시간으로 줄여 강의부담을 덜겠다”며 “이를 위한 재정부담은 낭비구조 개선을 등을 통해 해결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기초교육 강화를 위해 기초학문육성기금 설치도 공약했다.

김태보 후보(기호 6번)는 “제주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교직원 처우개선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며 “국고 연구보조비를 현재보다 100% 인상, 연구 활성화를 꾀하고, 교수.교직원의 임금도 전국 7개 거점대학의 평균 수준 이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을 예산문제 전문가라고 강조한 김후보는 중복지출을 경감키 위해 국고.기성회.발전기금 등 통합예산으로 다루고, 예산편성 방식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구조개혁에 대비, 대부분의 행정권한을 단과대학으로 이관, 단과대학의 중심의 학사운영과 법률전문대학원 적극 추진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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