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중.고교의 교복 공동구매율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중.고교의 교복 공동구매 비율’ 자료에 따르면 도내 중.고교의 공동구매율(동복 기준)은 2.8%에 불과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시.도별 교복 공동구매 비율은 서울(75.9%), 대구(71.1%), 경기 (71.1%)가 높았고 충북(61.8%), 충남(60.2%), 인천(49.1%), 광주(45.9%), 대전(45.5%), 경남(35.3%), 부산(32.1%), 강원(26.8%), 울산(22.3%), 경북(20.3%), 전남(16.4%), 제주(2.8%) 순이었다.
작년 전국 중.고교의 교복 공동구매 비율이 동복 46.9%, 하복 55.7%였다.
공동구매는 교복 구매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학교와 학부모가 특정업체 교복을 선정해 학생들에게 구매를 권유하는 것을 말한다.
권 의원실은 “동복과 하복을 모두 공동 또는 일괄구매하면 학부모 1인당 부담금은 개별구매할 때보다 각각 6만9146원, 8만1531원 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여고의 경우 지난해 ‘교복 공동구매 학부모 추진위원회’를 구성, 다지인과 기술능력, 입찰가격 등 평가항목을 토대로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업체의 교복을 공동구매한 결과 시중 판매가격(9만원)보다 3만원 저렴한 6만원에 구입해 33%의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교복 공동구매율이 저조한 것은 일부 학생들이 유명 업체 제품을 선호하는 데다 교복 공공구매에 따른 잡음을 우려하는 학부모들도 일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