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수처럼 시원하다”
“폭포수처럼 시원하다”
  • 고안석
  • 승인 2011.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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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국서예전 12-16일까지 제주학생문화원서 개최/막힘없는 힘찬 서법으로 내린 쓴 작품 선보여

시원스런 서예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김경국서예전이 12일부터 16일까지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다.
서예전 개막식은 12일 오후 3시로 잡혀있다.
김 씨의 집안은 대대로 서예라는 예술과 관련이 깊다.
김 씨의 조부인 월호 김계호 선생은 40여 년간 서당 훈장을 지내면서 전국한시백일장 장원과 성균관 진사를 지냈다. 부친 만경 김관옥 선생 역시 10여 개소의 서예초대작가와 한국서화작가협회 제주지부장을 역임했다. 또한 한시집을 출간했으며, 고희(古稀) 기념 서예개인전을 연 바 있다.
김 씨의 글씨에는 벼의 이삭을 줍듯 허리만을 구부리고는 일필휘지로 막힘이 없다. 전혀 힘들이지 않고 써 내려간다. 공간의 여백을 주고자 종획을 그을 때는 마치 낭떠리지에서 떨어지듯, 빗줄기가 힘차게 내려가듯 긋는다.
이런 필법 때문인지 김 씨 작품에는 폭포수같은 시원함이 존재한다. 속도감 역시 예술이다.
초서를 즐기는 김 씨의 글씨에는 약간 떨리는 장필획과 대개대합하는 구성으로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시각적 리듬감 또한 작품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점선의 조세(거칠고 세밀함)와 농담(짙고 맑음), 행지(뻗고 그침), 단연(끊고 이음), 개합(펼치고 합함), 소밀(성기고 빽빽함), 방수(펴고 모음), 사정(기울고 바름) 등이 글자 한획 한획마다 나타나 마치 듣기 좋은 음악을 접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생동감 있는 기운이야 말로 김경국 선생의 개성이다.
목민 김경국 교감은 한라서예 전람회 대상을 비롯해 제8회 대한민국서예진흥대전 특선, 제12회 대한민국서도대전 특선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서가협회제주도지회 회원, 한라서예전람회 초대작가, 대한민국화홍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와 제주문예진흥 현장 평가위원과 한라서예전람회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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