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도 문학열정 막지 못해”
“장애도 문학열정 막지 못해”
  • 고안석
  • 승인 2011.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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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일군, 한국장애인예술인총람에 수록 ‘화제’
남녕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이승일군이 최근 한국장애인문화진흥회(회장 방귀희)가 발간한 ‘한국장애인예술인총람’에 수록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적장애인으로서 문학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승일군이 유일하다.
이 군은 중학교 3학년 재학 당시 시집 ‘엄마, 울지 마세요. 사랑하잖아요’을 발간하는 등 그동안 꾸준히 문학활동을 해왔다.
그런 문학에 대한 열정 때문인지 이번 한국장애인예술인총람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올리게 된 것이다.
이 군은 매일 책읽기와 관찰일기 형식의 시 쓰기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며 하루하루를 채워 나가고 있다. 이 군의 이런 노력은 문학에 대한 사랑과 열의로 탈바꿈되면서 자신만의 톡특한 문화세계를 펼쳐내고 있다.
이 군은 고등학교 졸업할 때 쯤 자신의 두 번째 시집을 발간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자신을 위해 그동안 헌신하며 아파해온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펴낸 첫 시집에 이어 두 번째 시집에는 과연 어떤 내용을 수록할 지 관심이 가고 있다.
한편 한국장애인예술인총람은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그 아픔과 고통을 뛰어난 예술혼으로 승화시키면서 문학, 미술, 음악, 공연, 방송분야에서 활동하는 장애예술인 200여명과 장애인 문화예술사업을 시행하는 단체 67개가 수록돼 있다.
이 책은 장애인의 삶에도 예술이 있음을 주장하고 예술인 인프라구축, 네트워크 형성,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그동안 소외됐던 장애예술인들의 권리찾기, 멘토링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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